
대한항공이 팬데믹 이후 공급망 불안과 2027년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둔 기단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약 70조원 규모의 미국 항공기·엔진 도입 및 서비스 투자를 공식화했다.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대한항공은 보잉 항공기 103대 도입 양해각서(MOU)와 GE에어로스페이스·CFM과의 예비 엔진·엔진 정비 서비스 MOU를 각각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서비스 사장 겸 CEO 등 양측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활동과 연계된 대미 투자 성격이 강하다.
항공기 도입 내역은 보잉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 등 총 103대로, 규모는 약 362억 달러(약 50조5천억원). 2030년 말까지 순차 도입되며, 통합 이후 장기 성장과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할 핵심 투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