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숙박 페스타는 9월부터 정상회의가 열리는 10월 말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핵심은 대규모 숙박 할인 쿠폰 발급이다.

9월 1일부터 14일까지 발급되는 쿠폰은 10월 26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경주시 내 숙박업 등록업체 어디서나 적용된다. 7만 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할 경우 3만 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어 실제 여행객들에게 체감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폰 발급과 예약은 국내 대표 온라인 숙박·여행 플랫폼 ‘여기어때’를 통해 진행된다.
경북도는 여기어때와 협업해 ‘경주 숙박 페스타’ 전용 페이지를 운영하고, 앱푸시 알림, 카카오톡 메시지, SNS 홍보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집중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는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많은 관광객이 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경북도가 이번 숙박 프로모션을 준비한 배경에는 APEC 정상회의라는 국제적 이벤트의 상징성이 크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경제 협의체 중 하나로, 경주 개최는 경북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무대로 끌어올릴 중요한 기회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관광산업을 도약시켜 경주를 세계적 관광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숙박비가 여행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가격 부담을 낮추는 이번 할인 정책이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확산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한다.
숙박을 기반으로 한 음식, 교통, 쇼핑, 문화체험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 트렌드가 ‘체류형 여행’으로 변화한 점도 이번 프로모션의 효과를 배가할 요소다.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에도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관광객 증가와 소비 확대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숙박 페스타는 이를 한층 확장해 경주와 경북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며 “이번 숙박 페스타가 관광객의 발길을 경주와 경북으로 이끄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덧붙여 “경북을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