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뱅크샷과 짜릿한 역전승부 이면에는 운명을 가르는 '매치업(PBA)'과 예선라운드 'PPQ(1차)'와 'PQ(2차)'라는 중요한 장치가 숨겨져 있습니다. 언뜻 복잡해 보이는 이와 같은 경기방식에는 선수들의 노력과 투지를 응원하고, 동시에 흥미진진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기 위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뉴스'는 당구팬과 독자 여러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PBA와 LPBA의 경기 방식에 대해 짚어 보았습니다.
128강 풀토너먼트 숨 막히는 서바이벌 'PBA'
먼저 살펴볼 PBA 투어는 현재 1부 리거 128명이 매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풀토너먼트'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별도의 예선 없이 곧바로 128강 토너먼트로 경기를 시작하죠.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진표' 즉 '매치업' 방식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토너먼트처럼 보이지만, 대진표 작성에는 숨겨진 과학이 있다. 바로 '시드 배정'이라고 할수 있죠.
PBA는 선수들의 랭킹을 기준으로 시드를 부여하여 대진표를 짭니다. 이 방식의 핵심은 최상위 랭커와 최하위 선수를 128강전에서 맞붙게 하는 것. 예를 들어, 랭킹 1위 선수는 128위와, 2위는 127위와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러한 대진은 상위 랭커들이 초반에 탈락할 확률을 낮추고, 최종 결승 무대에서 랭킹 1위와 2위 선수가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입니다. 이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상위 랭커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인센티브이자,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수들이 맞붙는 '드림 매치'를 선사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PPQ'와 'PQ', 치열한 '예선' 통과의례 거쳐 64강전 'LPBA'
LPBA는 PBA와 달리, 현재 1부 단일 리그로 운영되고 있어 모든 선수가 본선에 직행할 수 없다. 따라서 LPBA 투어는 본선 64강에 진출할 선수를 가리기 위한 예선 라운드가 필수적입니다.
LPBA의 예선은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며, 두 단계로 나뉩니다. 첫 번째 관문은 PPQ(Preliminary-Preliminary Qualifying) 라운드입니다. LPBA 포인트 랭킹 32위이내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참가하여 PQ 라운드 진출권을 두고 경쟁합니다. 참고로 이번 4차 투어에는 110명의 선수가 PPQ 라운드에 참가했습니다. 이 치열한 관문을 통과한 선수들은 두 번째 예선인 PQ(Preliminary Qualifying)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여기서 본선 64강에 참가하기 위한 티켓(32장)을 놓고 혈투를 벌이게 됩니다.
이렇게 예선을 통과한 32명의 선수들은 상위 랭커 32명과 함께 64강 본선에 합류하여 드디어 본선토너먼트 여정을 시작합니다. LPBA의 이러한 예선 시스템은 아직 프로로써 충분한 기량을 갖춘 여자 선수들이 많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PBA와 LPBA의 서로 다른 운영 방식은 각 리그의 현재 상황과 목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PBA가 최고 기량의 선수들을 위한 안정적인 무대를 제공한다면, LPBA는 성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처럼 당구 투어의 대진표는 단순한 경기 순서를 넘어, 리그의 철학과 미래를 담고 있는 중요한 청사진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뉴스'는 프로당구 PBA-LPBA 투어대회의 경기방식과 토너먼트 매치업(대진표) 및 예선라운드 운영방식을 살펴 보았습니다. 향후, 프로 당구가 더욱 성장해 국내외 여자 선수들이 충분히 확보되어 LPBA 역시 PBA처럼 2부 리그를 운영해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