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 없는 드라마…웰컴저축은행, '삼박자' 맞아 떨어진 기적의 역전 우승!

2라운드 다승 공동 2위(11승)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한 웰컴저축은행 세미 사이그너/@pba
2라운드 다승 공동 2위(11승)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한 웰컴저축은행 세미 사이그너/@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의 최종 챔피언은 웰컴저축은행이었다. 웰컴저축은행은 25일 열린 2라운드 최종일,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했던 세 가지 관문을 모두 통과하는 ‘기적의 삼박자’를 완성하며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라운드 내내 선두를 질주하며 ‘2개 라운드 연속 우승’ 대기록을 눈앞에 뒀던 하나카드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위로 추락, 1라운드 당시 자신들이 연출했던 역전 우승의 희생양이 되는 쓴맛을 봤다.

2라운드 최종일 하나카드를 누르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지난달 열린 팀리그 개막행사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pba
2라운드 최종일 하나카드를 누르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지난달 열린 팀리그 개막행사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pba

기적의 ‘삼박자’, 우승의 길을 열다

최종일이 시작될 때만 해도 웰컴저축은행의 우승 가능성은 희박했다. 1위 하나카드(승점 17), 2위 휴온스(승점 16)에 이어 3위(승점 15)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웰컴의 우승 시나리오는 단 하나, ①휴온스가 하림에 덜미를 잡히고 ②자신들은 하나카드를 상대로 반드시 3점 승리를 거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불가능해 보였던 ‘삼박자’가 현실이 됐다. 먼저 앞서 열린 경기에서 ‘돌풍의 팀’ 하림이 2위 휴온스를 4:0으로 완파하며 첫 번째 조건이 충족됐다. 이제 웰컴저축은행 앞에는 ‘하나카드를 3점 차로 꺾어라’는 단 하나의 미션만이 남았다.

‘미션 성공’…웰컴, 하나카드 4:1 완파하고 우승 확정

하나카드는 단 1점만 추가해도(3:4 패배) 우승할 수 있었기에 웰컴저축은행의 미션은 결코 쉽지 않았다. 운명의 마지막 경기, 1세트를 웰컴저축은행이 따내자 2세트에서 하나카드의 김가영-사카이 조가 9:0 완승으로 응수하며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웰컴저축은행을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3세트 에이스 대결에서 세미 사이그너가 2라운드 다승 1위 Q.응우옌을 15:11로 꺾으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웰컴은 4세트 혼합복식에서 다니엘 산체스-최혜미 조가 9:4로 승리하며 우승에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웰컴저축은행의 산체스와 최혜미/@pba
웰컴저축은행의 산체스와 최혜미/@pba

운명이 걸린 5세트, ‘4대천왕’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의 냉철한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 산체스는 신정주를 4이닝 만에 11:5로 제압하며 세트스코어 4:1, 승점 3점짜리 완벽한 승리를 완성하고 포효했다. 이 승리로 웰컴저축은행은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튀르키예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와 '스페인의 전설' 산체스가 나란히 2승을 거두며 도합 4승을 합작하는 최고의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수 놓았다.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업셋의 날’이었다. 전날 1, 2위였던 하나카드와 휴온스가 모두 패배하고 3, 4위였던 웰컴저축은행과 하림이 승리하며 최종 순위가 요동쳤다. 특히 1라운드에서 SK렌터카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하나카드는, 이번에는 정반대로 웰컴저축은행에 우승컵을 내주는 통한의 3위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꼴찌의 반란’을 일으킨 하림은 휴온스를 꺾고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라운드 최종 순위>
1위 웰컴저축은행 (6승 3패, 승점 18)
2위 하림 (6승 3패, 승점 17)
3위 하나카드 (6승 3패, 승점 17)
4위 휴온스 (5승 4패, 승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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