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 1화, K-액션 히어로의 서막…마동석 압도적 리더십

드라마 '트웰브' 방송화면)
드라마 '트웰브' 방송화면)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 ‘트웰브’가 23일 베일을 벗고 1화부터 강력한 세계관과 캐릭터 플레이, 시그니처 액션으로 시청자의 도파민을 정조준했다. 인간 세계를 지키는 12천사와 봉인에서 깨어난 악의 세력 ‘오귀’의 대결 구도를 선명히 세우며 장대한 대서사의 막을 열었다.

첫 회의 중심은 ‘인간으로 사는 천사들’의 캐릭터 플레이였다. 호랑이 천사이자 리더 ‘태산’(마동석)은 호피무늬 의상과 묵직한 카리스마로 첫 등장부터 존재감을 압도했다. “지난 100년 동안 돈을 못 받은 적이 없다”는 대사로 ‘엔젤 캐피탈’의 정체와 수금 방식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했고, ‘태산 빌딩’ 안에 공존하는 엔젤 캐피탈과 ‘태산 한의원’이라는 설정은 천사들의 이중 생활을 신선하게 풀어냈다.

태산을 보좌하는 8천사의 원팀 시너지도 눈에 띈다. 100% 수금률을 자랑하는 엔젤 캐피탈의 ‘원승’(서인국), ‘강지’(강미나), ‘쥐돌’(성유빈), ‘말숙’(안지혜), 그리고 100% 치유율을 자랑하는 태산 한의원의 ‘방울’(레지나 레이)과 간호사 ‘도니’(고규필)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는 천사’의 일상을 유쾌하게 쌓아 올리며 세계관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용의 천사 ‘미르’(이주빈)는 동료들과 떨어져 박물관 큐레이터로 지내고, 관리자 ‘마록’(성동일)의 합류 요청에도 단호히 선을 긋는다. 용 문양의 목걸이를 매만지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얼굴은 ‘숨겨진 진실과 능력’에 대한 미스터리를 던지며 다음 화를 향한 긴장감을 축적했다.

액션은 ‘캐릭터 맞춤형’으로 전개됐다. 태산의 불주먹은 한 방에 KO를 만들어내고, 원승은 벽 사이를 유영하듯 넘나드는 기동력을, 강지와 말숙은 덩치를 압도하는 직진 제압을, 쥐돌은 CCTV 공조를 통한 전술 지원을, 도니는 묵직한 배치기로 도주자를 제압하는 등 각자의 ‘신체성’과 ‘개성’을 액션 문법으로 번역해냈다. 장면 전환의 호흡과 타격감, 팀 공조의 리듬이 살아 있는 시퀀스는 첫 화의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었다.

반면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어둠의 세력의 부상이다. 제사장 ‘사민’(김찬형)이 컴컴한 동굴에서 봉인을 풀자, 수천 년간 잠들어 있던 ‘오귀’(박형식)가 마침내 눈을 뜬다. 실루엣만으로도 위압이 전해지는 ‘오귀’의 부활은 엔딩을 강하게 장식했고, 12천사가 맞닥뜨릴 거대한 전장에 대한 기대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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