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받는 리플(XRP)이 최근 며칠간 12% 넘게 하락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석 달 넘게 3000원대에서 횡보하던 중 발생한 이번 변동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엑스알피는 최근 2.7달러 부근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 17일(현지시간) 기준 2.3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 소송 합의안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법적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엑스알피는 올 초 5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2000원 후반~3000원 중반대에서 수개월째 횡보 중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크게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법원의 합의 기각 소식에 하루 만에 7% 급락하기도 했다.
기술적 지표 일부는 신규 투자자 관심 감소를 시사하며 불안감을 더한다. 한 자산운용사 책임자는 엑스알피를 '밈코인'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며, 미국에서의 엑스알피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다음 달 중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승인 확률을 80~85%로 높게 보고 있다.
만약 ETF가 승인되면 막대한 자금 유입과 함께 가격이 1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장기적으로도 시장 점유율 상승, 금융 생태계 확장, 미국 규제 완화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엑스알피 가격은 현재 법적 불확실성과 ETF 승인 기대감이라는 상반된 요인 속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