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7차 유엔환경총회가 12월13일 폐막했다고 밝혔다. 유엔환경총회는 2년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최고위급 환경회의로 유엔 회원국 장·차관이 모여 유엔환경계획(UNEP)의 사업계획과 예산을 논의하고 결의안과 선언문을 채택하는 자리다.
이번 총회에는 160여개국과 국제기구 기업 시민단체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여했다.
총회에서는 ‘회복력 있는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의 진전’에 관한 장관급 선언문이 채택됐다. 선언문에는 ▷전 지구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 확대 ▷다자환경협약 이행 촉진 ▷형평성 포용성 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이행수단 강화 ▷국제법 원칙을 준수하는 환경관리체계 구축 등 전 지구적 환경위기 대응을 위한 주요 조치가 담겼다.
아울러 ▷산호초 기후탄력성 제고 ▷환경·기후변화에 대한 아동·청소년 참여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스포츠를 통한 지속가능한 해법 ▷전 지구적 산불관리 강화 ▷다자환경협약 간 상승효과 제고 등 다양한 기후·환경 분야 결의안도 최종 채택됐다. 유엔환경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사회의 환경 우선순위와 공동 대응 방향을 합의하는 전 지구적 환경정책 수단으로 기능한다.

이와 함께 유엔환경계획의 중장기 비전과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유엔환경계획 중기전략(2026~2029)’도 공식 채택됐다. 해당 전략은 2029년까지 ▷기후안정성 ▷자연·생물다양성 회복 ▷오염 없는 건강한 환경 등 지구 삼중위기 해결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순환성 통합 ▷과학-정책 연계 강화 ▷디지털 해법과 인공지능 활용을 중점 추진하도록 했다. 기후안정성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영으로 만들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회복력을 갖춘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총회 기간 중 전 세계 60개국 환경부처 장관 등 100여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금한승 차관은 몽골 케냐 오만 등 주요국 환경부처 장·차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환경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바트바타르 바트 장관과는 대기질 관리와 국제감축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동북아 지역 환경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를 확인했다. 케냐 환경·기후변화·산림부 페스투스 응에노 수석비서관과는 기후위기 대응과 폐기물 관리 강화를 위해 정책 공유와 인적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또한 제7차 유엔환경총회 의장국인 오만의 압둘라 빈 알리 알 암리 환경청장과 양자면담을 갖고 우리나라와 오만 간 환경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양국 간 지속적인 교류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향후 기후변화 대응 대기질 관리 환경교육 등 전반적 협력이 추진될 예정이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회복력 있는 지구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의지뿐 아니라 이를 실행할 구체적 협력수단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확대해 전 지구적 탈탄소 녹색문명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