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국제뉴스) 엄태수 기자 = 안성시는 지난 9월 4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디자인 박람회 ‘2025 메종 오브제(Maison\&Objet)’에 지역 문화장인들과 함께 참가해 한국 전통 공예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메종 오브제’는 매년 파리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공예·디자인 박람회로, 60개국 2,5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약 7만여 명의 관람객과 바이어가 찾는 세계적인 행사다. 올해 박람회는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와 공예가, 바이어들이 모여 최신 트렌드와 공예예술을 교류하는 자리로, 최근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현대 공예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안성시는 이번 행사에 ▲김범용(유기) ▲서혜지(전통장신구) 장인이 직접 참여했으며, ▲장경애(천연염색) ▲성영숙(직조) ▲김치호(목공예) ▲박성수(복조리) ▲최지영(한지) ▲남성숙(칠보) ▲장석순(한지) ▲최재윤·이윤정(유기) 장인은 작품 출품을 통해 전시에 함께했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유기장 이수자인 김범용 장인의 작품은 큰 주목을 받았다. 전통적인 주조 기법과 정교한 손길로 빚어진 유기는 안성 고유의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 공예품으로, ‘안성맞춤’의 역사적 의미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성과를 거두었다. 김 장인의 작품은 한국 전통 유기의 독창성과 예술적 가치를 세계 바이어들에게 각인시키며, 현장에서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박람회 현장에는 유럽기업연합회 나상원 회장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프랑스사무국 관계자 등이 방문해 안성 공예의 우수성과 문화적 깊이에 대해 높은 평가를 전했다.
안성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공예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문화장인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해 ‘안성 공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