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과 경북연구원(GDI)이 공동 연구를 수행했으며, 전문가·도민·학생 등 총 1,320명이 참여해 경북의 미래를 함께 설계했다.
연구 과정은 미국 시카고 광역권의 장기 종합계획인 'GO TO 2040'을 벤치마킹해 경북형 발전 전략으로 구체화됐다.
경북도가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글로벌 경제위기, 농어업 개방,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 등 복합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핵심이었다.
도민 참여 3단계…세대별 시각 반영
비전 수립 과정에서 도민 의견은 세 단계로 수렴됐다.
1차 워크숍에서는 성별·연령·직업별 대표성을 고려해 선발된 52명의 도민이 참여해 '현재와 미래의 경북'에 대해 토론했다. 이 과정에서 도민들은 다양성, 전통성, 유연성이라는 3대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
2차 워크숍은 경북과학고 학생들이 참여해 기성세대의 의견과 비교·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지속 가능한 공간 개발, 기술혁신 기반 경제, 포용적 사회를 미래 경북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3차 과정에서는 전국의 고등학생 327명이 미래 진로 캠프에 참여해, 경북의 대안 미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그림과 이미지를 제작했다.
이 결과물은 AI 기술을 통해 재구성돼 '미래세대 그린북'과 '미래 영상보고서'로 제작돼 도민과 공유됐다.
다양한 시나리오와 교훈
참여 과정에서 제시된 시나리오는 '저활력사회', '생존사회', '보전사회', '복지사회' 등으로, 기후 위기·세대 갈등·기술혁신의 명암 등이 반영됐다.
경북도는 이러한 시나리오 분석을 토대로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미래비전은 단순한 행정계획이 아니라 도민과 전문가, 미래세대가 함께 만든 공감의 산물"이라며 "세대 간 소통을 기반으로 경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