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2025년 상반기 감사 재무보고서를 발표하며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비엣젯항공은 올해 상반기 항공 운송 수익 35조6,010억 동(약 1조8,860억 원), 세전 이익 약 1조6,000억 동(약 848억 원)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35조8,370억 동(약 1조8,990억 원), 세전 이익 1조6,510억 동(약 87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7만9,000편의 항공편을 안전하게 운항하며 1,44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납부한 세금과 수수료는 4조5,280억 동(약 2,399억 원)에 달했다. 총 자산은 112조 동(약 59조3,600억 원)으로,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됐다. 현재 서울, 부산, 대구에서 출발해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 주요 도시로 향하는 12개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이다.
비엣젯항공은 올해 상반기 에어버스와 A330neo 항공기 20대 추가 계약을 맺어 총 주문 규모를 40대로 늘렸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많은 A330neo를 발주한 항공사가 됐다. 이어 2025 파리 에어쇼에서는 A321neo 100대와 추가 구매 선택권 50대를 포함한 계약을 체결해 업계 최대 규모의 주문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발주량 기준 전 세계 상위 10대 항공사에 진입했다.
엔진 부문에서는 롤스로이스와 트렌트 7000 엔진 40기를 추가 발주해 총 80기 계약을 확보했다. 회사는 신형 항공기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비엣젯항공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와 현대적 항공기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며 베트남을 아시아 대표 항공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