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청년들, 한국어 보드게임 개발·테스터 모집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이주배경 청년들이 생활 한국어를 즐겁게 익힐 수 있는 보드게임을 개발하고, 정식 출시 전 테스터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넠넠(knock knock)’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청년들은 모두 이주배경을 가진 이들로, 언어 부족으로 겪은 실제 어려움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기획했다. 임주희 대표(27)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는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일상 속 생존 도구”라며 “저희의 경험이 곧 보드게임 개발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대표작 ‘우당탕탕! 동네한바퀴’는 병원, 학교, 식당, 관공서 등 생활 공간을 탐험하며 필요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게임으로,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4단계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단어 카드에는 영어·일본어·베트남어·중국어 번역과 한국어 예문 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삽입돼, 게임 후에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다.





임 대표는 현재 제주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이며 사회복지사,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복지분야 위원, 인권지킴이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업 파트너 임호희 교육콘텐츠 팀장(30)은 제주대 한국어교육협동과정 석사 과정에 재학 중으로, 한국어교원 2급 자격을 갖추고 한국어 강사 경험을 보드게임 설계에 반영했다.



넠넠은 수십 차례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를 거쳐 학습 효과와 재미를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필수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넠넠 관계자는 “언어 장벽으로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출발점이자 핵심 목표”라며 “작은 회사지만 교육 콘텐츠를 즐겁게 경험하는 과정이 새로운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보드게임 테스터 모집은 오는 9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이번에 60세트를 한정 공개한다. 신청은 구글폼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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