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이 정체전선 영향으로 시간당 60㎜ 안팎의 집중호우를 맞아 도심 침수와 교통 마비가 빚어졌다.
서울시는 13일 오전 호우경보와 함께 비상 대응 2단계(경계)를 발령했다. 오후 2시 기준 시내 하천 29곳이 전면 통제됐고, 증산교 하부도로·동부간선도로·김포대로 개화육교 하부 등 다수 도로가 수시간째 물에 잠겨 차량 진입이 차단됐다.
연신내역 일대 침수와 강북구 우이동 대형 싱크홀, 김포공항 인근 도로 통제도 발생했다.
경기 북부는 하천 범람 위기로 대피령이 잇따랐다. 남양주 저지대, 파주시 광탄면 신우교 인근, 고양시 창릉천·풍동천 주변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고양 강매·서오릉·행주 지하차도와 양주 송추지하차도가 전면 봉쇄됐다.
동두천 신천은 수위 4.4m로 홍수경보가 발효됐으며, 가평 조종천과 포천천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산사태 위험도 고조됐다. 산림청은 경기북부 8개 시·군에 산사태 특보를 내고, 가평·포천·양주·파주·남양주·의정부에 경보를 발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