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양노리 주유소 변경 부지 '옹벽 파손' 방치

국제뉴스 최원만기자=사진
국제뉴스 최원만기자=사진

(화성=국제뉴스) 최원만 기자 = 화성시 양노리 46-1번지. 과거 가스충전소로 인허가가 났던 이 부지는 최근 건축허가가 취소된 이후 주유소 용도로 변경 허가를 받아 또다시 개발을 시도 중이다.

문제는 이 부지에 설치된 ‘2단 10미터짜리 옹벽’으로 현재 이 옹벽은 일부가 심하게 벌어지고, 벽돌이 깨졌으며, 아래쪽 곳곳이 배가 나오는 등 눈으로만 봐도 위험천만한 상태다.

국제뉴스 최원만기자=사진
국제뉴스 최원만기자=사진

더 큰 문제는 그 옹벽 아래가 바로 농지라는 점인데, 인근 46-2, 46-3번지 답(畓)을 경계로 하고 있는 이 옹벽은 주유소 공사나 운영 과정에서 유류, 침출수 등이 그대로 농지로 유입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장마철 등 집중호우 시 유류오염물질이 배수로를 따라 흘러들어 토양 오염은 물론, 지하수 오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뉴스 최원만기자=사진
국제뉴스 최원만기자=사진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해당 사안에 대한 민원을 수차례 제기해 왔다. ▲기존 옹벽에 대한 보강 또는 철거 ▲차단벽 및 침출수 배출 방지용 배수시설 설치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이다.

하지만 업체는 “지난해 9월 안전점검을 실시했다”며 “시는 공사 완료 후 차단벽과 배수시설이 계획대로 시공됐는지 확인한 후 준공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뉴스 최원만기자=사진
국제뉴스 최원만기자=사진

이에 대해 인근 농민 A씨는 “지금도 위험하다는 걸 눈으로 다 볼 수 있는데, ‘공사 끝나면 판단하겠다’는 건 도대체 무슨 행정인지 모르겠다”며 “기초가 무너진 상태에서 그 위에 주유소를 올리겠다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의 부지는 본래 가스충전소로 인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건축허가가 취소되면서 장기간 방치돼 왔다가 최근 사업자가 주유소 용도로 변경 신청을 했다.

업체관계자는“ 설계변경 허가을 신청을했고 정상적으로 공사 및 옹벽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없이 철저히 공사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옹벽 균열이면 시는 즉시 공사 중단 및 재검토 명령을 내렸어야 한다”며 “행정이 오히려 사업자의 편의를 봐주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옹벽 균열에 대한 보강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향후 환경오염 발생 시 행정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많이 본 뉴스야

포토 뉴스야

방금 들어온 뉴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