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해양경찰서는 7일, 정식 개장한 해수욕장이 아닌 비지정 해변에서 물놀이 인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구명조끼 자율대여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부산에서 발생한 연안 사고 인명피해 241명 가운데 구명조끼를 착용한 경우는 약 10%인 26명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연안 사고 사망자 37명 중 35명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NS 등을 통해 숨은 물놀이 명소로 알려진 비지정 해변은 구명조끼 착용을 지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부산해경은 비지정 해변 가운데 이용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영도 하늘공원 전망대 아래 해변에서 구명조끼 자율대여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곳 해변은 지난 2023년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해경은 대여명부만 작성하면 누구나 무료로 구명조끼를 빌릴 수 있는 자율 대여함을 설치하고, 8월 말까지 운영한다. 유아용·성인용 사이즈에 맞게 구명조끼 8개가 비치되며, 필요한 경우 무상으로 빌려 사용하고 반납하면 된다.

해경 관계자는 "구명조끼를 챙겨오지 않은 물놀이객에게 무상으로 대여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취지"라며 하늘공원 전망대 해변뿐 아니라 어디서든 물놀이할 때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