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이장 일에 몰두하는 남편...아내·아들과는 단절한 사연

'결혼지옥' (사진=MBC)
'결혼지옥' (사진=MBC)

30일 밤 10시 45분에 방송하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마을 이장 일에 몰두하느라 가정의 일은 내팽개친 남편 때문에 남편, 아내, 심지어 부부와 함께 농사를 짓는 둘째 아들까지 세 조각으로 깨져 버린 '삼산조각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는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가 홀로 딸기 농사를 짓는 동안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며 마을을 위해 헌신하는 이장 남편의 모습이 공개된다. 그런데, 마을의 화합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이장 남편은 정작 집에서는 가족 모두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중이다. 한 집에서 마주쳐도 인사 한 마디 없다는 부부는 잠은 물론 식사까지 따로 할 정도로 함께 있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남편은 부부가 함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내가 불쾌하게 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영상 속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말 걸지 마요”, “건들지 마요”라고 말하며 퉁명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이에 대해 아내는 남편의 ‘과거’로 인해 부부 사이는 물론, 둘째 아들까지 아빠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버렸다고 털어놓는다. 가족의 화합을 위해 아내, 아들과 대화 자리를 마련한 남편. 그런데 정작 아내와 아들이 본인의 문제를 지적하자 ‘과거 얘기 그만하라’며 불편해한다. 결국 아내와 아들은 남편과의 대화를 포기하는데... 도대체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공개되는 일상 영상에서 부부는 정반대의 하루를 보낸다. 새벽부터 김장을 마친 아내는 아픈 몸을 이끌고 곧장 딸기 하우스로 향한다. 그 사이 남편은 마을 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6년째 이장직을 맡고 있다는 남편은 마을 일에 익숙한 듯 주민들과 열띤 회의를 이어간다. 회의를 마친 뒤 슬그머니 딸기 하우스로 돌아오는 남편.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걸려 온 전화에 하던 일을 멈추고 또다시 자리를 떠버리는데. 아내는 포기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숨만 내쉴 뿐이다. 저녁이 다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 남편은 식사를 준비하던 아내를 보며 뜬금없이 왜 이렇게 음식을 조금 했냐고 묻는다. 이어 ’마을 사람들 네다섯 명이 집으로 놀러 올 것‘이니 김치도 더 담아 놓으라 통보하고는 밖으로 나가버리는데. 결국 이장 남편의 집에서는 거한 술자리가 펼쳐진다. 술자리가 끝난 후 마을 사람들이 먹고 간 자리까지 치우고 녹초가 된 아내는 다짐한 듯 남편에게 이번 임기가 끝나면 이장직을 그만두라고 얘기하는데...

마지막으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둘째 아들과도 깊은 갈등을 겪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진다. 과거 애교가 넘쳐 ‘딸 같은 아들’이었다는 둘째였지만 지금은 부자 사이 대화가 사라진 지 3년이 다 되어간다는 것. 오은영 리포트 촬영을 계기로 아들과 대화해 보기로 한 남편은 둘째 아들에게 ‘서운한 게 있으면 말해보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뗀다. 아들은 본인이 처음 귀농해 농사를 도울 당시 아빠가 가족의 딸기 농사는 뒤로한 채 마을 일하느라 사라져 버려 일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고 분노한다. 그런데, 아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왜 이렇게 상냥하지 못하냐‘며 본인의 서운함을 쏟아내기 시작하는 남편. 결국 두 사람의 대화는 아무런 진전 없이 끝나버린다. 그런데, 등을 돌려 나가려는 아들에게 “나한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라고 말하는 아내. 하지만 아들은 “엄마가 사과하지 않는 이상, 풀 생각 없다.”라며 집 밖으로 나가버리는데. 아들의 냉랭한 반응에 아내 역시 ’남편을 포기했듯 아들도 포기하겠다’ 말해 오은영 박사를 충격에 빠뜨린다. 가족을 위해 헌신한 엄마에게 둘째 아들은 왜 이토록 화를 내는 걸까? 남편, 아내, 아들까지 세 조각 나버린 '삼산조각 부부'의 이야기는 오늘(30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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