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65일 환자 곁에서"…배수현 위례마음의원 원장의 진료 철학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경기도 성남시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위례마음의원의 진료실 불은 좀처럼 꺼질 줄 모른다. 공휴일도, 주말도, 연휴도 예외 없다. 배수현 원장은 그 자리를 지키며 환자의 증상과 마음을 함께 어루만지는 사람이다.



그는 ‘진료는 시간표로 끊을 수 없다’는 철학 아래 36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내과·소아과 진료를 쉼 없이 이어가고 있다. 점심시간은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다. 병원의 문은 매일 같은 시간에 열리고 닫힌다.



“고열, 장염, 천식 같은 증상은 미리 약속하고 찾아오는 게 아니잖아요. 어디가 아프든 누구나 바로 와서 진료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배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진료는 단지 ‘연중무휴’라는 표어에 머물지 않는다. 아픈 아이를 안고 병원을 찾은 부모의 마음, 긴 연휴 끝에 통증을 참고 찾아온 환자의 눈빛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병원 문을 연다.



주말 저녁, 갑작스러운 고열로 병원을 찾았다는 A씨(30대)는 이렇게 말했다. “토요일 밤이라 절망하고 있었는데, 간판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고 안도감에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 상태를 꼼꼼히 살펴주시는 모습에서 믿음이 생겼어요.”



명절 연휴에 갑작스런 장염 증상으로 내원한 B씨(40대)도 “병원 문이 열려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사람을 배려하는 진료를 받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배 원장의 이런 헌신은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서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경증 질환부터 만성질환 관리까지, 위례마음의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항상 열려 있는 진료실’이라는 존재가 됐다.



위례마음의원은 내과·소아과 외에도 가정의학과와 예방의학 진료를 기본으로 하며, 암환자와 소아·성인 환자를 위한 수액치료에도 전문성을 갖춘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 안내문에는 “마음을 다해 환자를 치료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배 원장의 진료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말이기도 하다.



“병은 시계를 보지 않습니다. 언제든 환자 곁에 있을 수 있는 병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배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일선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며 “환자 곁을 지키는 일이 제도적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정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지켜온 365일 진료는 단지 ‘운영 방식’이 아니라 하루하루가 다급한 누군가의 삶을 붙잡는 ‘책임’의 연속이다. 위례마음의원의 진료실에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그곳이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닌 누군가의 안심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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