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극한직업'이 28일(토) 밤 9시, 864회 '스리랑카 보석 광부와 야자수액 채취꾼' 편을 통해 생존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조명한다. '보석의 섬'이라 불리는 스리랑카에서 귀한 보석을 캐는 광부들과 전통주 '라(Ra)'를 만들기 위해 아찔한 공중 작업을 펼치는 야자수액 채취꾼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하 14미터, 보석 광산의 숨 막히는 채굴 현장
스리랑카는 땅 면적의 약 25%가 보석을 품고 있으며, 특히 라트나푸라는 아시아 최대 보석 산지로 블루 사파이어, 루비 등 5,000여 가지가 넘는 보석이 매장되어 있다.
귀한 보석을 찾기 위해 광부들은 매일 14미터 깊이의 땅속으로 출근한다. 5명이 한 조를 이뤄 보석이 섞인 흙을 파내 지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하는데, 지하 깊숙한 곳은 공기 공급이 제한되어 산소 부족에 시달린다. 또한 수맥을 잘못 건드리면 광산이 물로 가득 차거나 붕괴할 위험까지 있어 늘 긴장 속에서 작업한다.
지상으로 올려진 흙은 숙련된 기술자들이 물속에서 체를 돌려가며 모래를 제거하고 보석을 걸러낸다. 이 과정은 모래와 보석이 함께 흘러내릴 수 있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반복되는 동작으로 손과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 일을 포기할 수 없는 광부들의 치열한 삶이 공개된다.

50미터 야자나무 위, 아찔한 고공 작업 펼치는 야자수액 채취꾼
스리랑카의 전통주 '라(Ra)'는 야자수에서 채취되는 수액으로, 우리나라의 막걸리처럼 도수가 낮아 가볍게 즐기기 좋은 국민 술이다. 채취 후 별다른 가공 없이 자연 발효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채취 과정이 힘들고 까다로워 채취꾼들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40년째 야자수액을 채취하고 있는 한 채취꾼은 매일 새벽 작업에 나서기 전 안전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린다. 더운 날씨를 피해 새벽 일찍 출근하여 맨몸으로 50미터에 달하는 야자나무 정상에 올라 작업해야 한다.
높은 나무 위에서는 바람에 떨어질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채취꾼의 온몸은 상처투성이고 발에는 굳은살이 박여 성한 곳이 없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아찔한 높이의 야자수를 오르는 채취꾼의 고된 일상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EBS '극한직업' 864회 '스리랑카 보석 광부와 야자수액 채취꾼' 편은 6월 28일(토) 밤 9시, EBS1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