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펭에란 하자 누리야 유소프 주한 브루나이 대사는 6월 17일 경주시를 찾아,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경주시와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APEC 회원국으로서 경주의 회의 인프라 및 문화적 자산을 둘러보고, 향후 협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누리야 유소프 대사 일행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시작으로 불국사, 국립경주박물관, 주요 숙박시설 등을 차례로 시찰하며, 회의 운영역량과 도시 브랜드 자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경주시청에서 송호준 경주시부시장과의 공식 환담이 이뤄졌다. 양측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브루나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APEC 도시 외교의 다자적 네트워크 강화에 의견을 모았다.
누리야 유소프 대사는 “경주의 APEC 준비가 매우 체계적이며 감명 깊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의 풍부한 역사적 자산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호준 부시장은 “브루나이는 APEC 창설 초기부터 함께한 핵심 파트너로, 한국과도 오랜 우호 협력 관계를 이어온 나라”라며 “정상회의를 계기로 브루나이와 경주의 도시 간 외교와 실질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브루나이는 1989년 APEC에 가입했으며, 2000년 제8차 정상회의를 자국 수도 반다르스리베가완에서 개최한 바 있다. 한국과는 1984년 외교 관계 수립 이후 에너지, 교육,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오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브루나이 대사 방문을 시작으로, APEC 참가국들과의 외교 네트워크를 본격화하며 ‘역사문화도시’를 넘어 ‘국제협력 중심도시’로의 위상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