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에너지 바우처 지원... 취약계층, 올겨울 시름 덜까

충남 태안군청 전경(사진/백승일 기자)
충남 태안군청 전경(사진/백승일 기자)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태안군이 다가오는 여름과 겨울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군은 지역 내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25년 에너지 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며, 해당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청을 당부하고 나섰다.

에너지 바우처는 전기, 도시가스, 등유, 연탄 등 난방에 필수적인 에너지원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 가구이면서, 세대원 중에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중증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가구원 수에 따라 달라진다. ▲1인 가구 29만 5200원 ▲2인 가구 40만 7500원 ▲3인 가구 53만 2700원 ▲4인 가구 이상은 70만 1300원이 연간 지원된다. 최근 몇 년 사이 급등한 에너지 비용을 생각하면 '언 발에 오줌 누기'일 수 있지만, 당장 한 푼이 아쉬운 취약계층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지원 방식은 두 가지다. 전기·가스 요금고지서에서 자동으로 요금이 차감되는 방식과,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아 필요한 에너지원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바우처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의 하절기와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의 동절기에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올해 연말까지 주소지 읍·면사무소 산업팀을 방문해 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지원을 받았고 가구 정보에 변동이 없다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자격이 연장된다. 군은 행정 편의를 위해 자동 신청 제도를 운영하지만, 정보 변동이나 신규 대상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세심한 행정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군민의 기본권과 삶의 질을 높여 건강한 태안을 만들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해당되는 군민이라면 빠짐없이 신청해 혜택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존재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정보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들이 신청 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단순한 홍보를 넘어 '찾아가는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의 약속처럼, 이번 에너지 바우처 사업이 단 한 명의 군민도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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