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양구' 곰취피자·오골계숯불구이 가게 찾는 이만기

동네한바퀴 양구 (사진=KBS1 '동네 한 바퀴')
동네한바퀴 양구 (사진=KBS1 '동네 한 바퀴')

오늘(17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되는 KBS 1TV '동네 한 바퀴' 320번째 여정은 '평안하다, 쉼'을 주제로 강원도 양구군을 찾는다.

'국토정중앙' 양구에서 물고기도 쉬어간다는 파로호 상류의 한반도 섬부터 양구 곳곳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만난다.

'버드나무 우거진 들판 입구'라는 지명처럼 버드나무가 반기는 양구에서 동네지기 이만기는 백두부터 한라까지 걸어보고 섬에 앉아 쉬어가며 여정을 시작한다.

양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비봉전망타워에서는 예상 밖의 공간을 만난다. 영국 왕실 그릇 수집가의 특별한 티룸이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 임호영 씨는 수집한 왕실 그릇과 직접 블렌딩한 홍차, 그리고 양구 특산물 곰취로 만든 피자를 선보이며 사람들과 나누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조선 백자의 시원지로 불리는 양구 방산면에서는 백자박물관을 찾아간다. 조선왕조 500년간 왕실 백자 생산에 쓰인 백토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 1천 명의 현대 작가가 양구 백토로 재해석한 작품들과 나만의 백자를 만드는 체험까지 오감을 만족시킨다. 이만기도 달항아리 만들기에 도전한다.

동네한바퀴 양구 (사진=KBS1 '동네 한 바퀴')
동네한바퀴 양구 (사진=KBS1 '동네 한 바퀴')

양구 지역 번호 간판이 눈길을 끄는 가게에서는 젊은 감각으로 고향 양구에 자리 잡은 자매를 만난다. 캐나다 대사관 셰프였던 언니 박새롬 씨와 서울 유명 카페 디저트 셰프였던 동생 박이슬 씨는 양구 펀치볼 시래기로 빠에야를, 양구 사과로 티라미수를 만든다. 양구 특산물로 양구를 알리려는 자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해발 400~500m 고지대에 발달한 분지로 '펀치볼'이라 불리는 해안면 마을도 찾아간다. 6.25전쟁 격전지였던 이곳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살기 좋은 마을이 됐다고 한다. 마을의 자연과 역사를 온전히 느끼며 걷는 둘레길을 걸어본다.

양구 동면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는 이제는 보기 힘든 오래된 상회를 만난다. 60여 년간 만물상으로 자리를 지킨 설점수(83) 씨와 홍천수(97) 씨 노부부는 손님이 없어도 매일 문을 열고 백년해로의 세월을 팔고 있다고 한다.

오골계 백숙이 아닌 숯불구이를 하는 정동만(68) 씨네 식당도 들른다. 까만 오골계를 숯불에 구워 먹는 담백한 매력에 빠져본다.

파로호 아래 수몰된 마을의 전설이 내려오는 공수리 마을도 찾아간다. 화천댐 건설로 마을 한가운데 물이 들어차 이웃집에 가려면 배가 필요했다는 이곳. 지금은 다리가 놓였지만 여전히 주민 대부분이 배를 이용한다. 수몰된 마을 주막 할매가 베풀었다는 인심을 이어받아 매해 가을 국밥과 막걸리를 나누는 공수리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도 만난다.

한적한 동네 언덕에서는 직접 닭을 키우고 농사지으며 귀촌한 이홍장 씨를 만난다. 치매를 앓는 아버지와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부모님에게 좋은 것을 드리려 직접 농사짓고, 아버지가 예전처럼 가위를 들 수 있도록 자신의 머리까지 맡긴다는 효심 가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양구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 아름다운 풍경은 오늘(17일) 저녁 7시 10분 KBS 1TV '동네 한 바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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