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지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5/7566_13948_413.jpg)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 속에 신한은행은 해외법인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글로벌 부문과 비이자이익이 리딩뱅크를 가르는 판도가 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해외법인 수익으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1등이다. 대표적으로 일본과 베트남 법인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금리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은행들은 이자이익 대신 비이자이익 승부를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SPP)를 야심작으로 내세웠다.
해외법인‧비이자이익, 올해 리딩뱅크 당락 결정
금융회사들이 올해 이자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금리 하락세와 대출 규제로 2분기부터 은행 이자이익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예정이다.
당국에서 이자장사를 지적하며 예대금리차 공시를 실시하고 있는 점도 은행들이 이자이익을 공격적으로 늘리기에 부담으로 적용된다. 은행들이 비이자이익을 늘리며 각자의 강점을 키워야 하는 시기다.
올해 리딩뱅크를 누가 차지할지 예측불허인 상황에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 1분기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는 데 성공한 신한은행은 위상 다지기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해외법인이 든든하게 받쳐주면서 지난해 실적으로 6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10곳) 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전체 당기순익 중 15.5%를 차지했다.
신한은행, 4대 시중은행 중 해외법인 1등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신한은행은 글로벌 부문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해 왔다.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거둔 순익은 8288억원인 가운데 그중 69.0%가 신한은행 소속 해외법인이다.
나머지 은행 3사의 해외법인 실적을 합쳐도 신한은행엔 못 미쳤다는 얘기다. 지난해 우리은행 해외법인의 순익은 2100억원, 하나은행은 1300억원을 남겼다. KB국민은행은 적자를 기록했다.
규모가 가장 큰 신한은행 베트남‧일본 법인이 실적을 이끈 덕분이다. 효자 법인으로 꼽히는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일본)은 지난해 순익 2640억원, 14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3.4%, 17.0% 증가한 수치다.
3등인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지난해 순익으로 1195억원을 기록했다.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지난 2023년 267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공급망이 재편되고 미국‧유럽에 투자하는 국내기업이 늘어나면서다.
비이자이익 승부…기업금융‧WM 강화
![신한은행. [그래픽=김현지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5/7566_13949_435.jpg)
신한은행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부문을 강화하며 비이자이익 방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WM 브랜드인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를 통해 브랜딩 파워와 비이자이익을 동시에 키울 계획이다.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7월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출시했다. 금융 인플루언서인 신한은행 오건영 프리미어패스파인더 단장을 비롯해 두 회사 소속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기존 1인을 대상으로 제공됐던 기존 WM 서비스와 달리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는 워크플레이스(Workplace)를 기반으로 한 WM 서비스다. 연예인 소속사, 프로야구선수 등 비슷한 직군 또는 특정 커뮤니티별로 묶어 맞춤형 부동산‧세무‧투자 전략 등을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이자이익 감소세와 더불어 예대금리차에 대해 소위 이자 장사 비판을 받는 부분도 은행사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은행사들이 각자 강점에 집중하며 중장기적인 비이자이익 수익원을 만들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베트남과 일본 해외법인의 경우 글로벌 성장 모델 등이 잘 구축돼 정착을 잘한 것 같다”며 “세계 정계 변화 속에서 이머징 지역에 대한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는 등 시기적으로 잘 맞았다 보니 글로벌 성장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