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위원장으로 친가상자산 인물인 폴 앳킨스가 취임했으나,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은 다음 달로 연기됐다.
이는 SEC가 알트코인 기반 ETF 승인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SEC는 플랭클린 템플턴이 신청한 리플 현물 ETF 최종 결정일을 6월 17일로, 비트와이즈가 신청한 도지코인 현물 ETF 승인일을 6월 15일로 각각 연기했다.
SEC는 연기 이유에 대해 "제안된 규정 변경과 관련된 이슈들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친가상자산 성향의 앳킨스 위원장 취임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힘입어 리플, 도지코인, 솔라나(SOL) 등 70여 개 알트코인 기반 현물 ETF 신청이 SEC에 접수되어 심사 대기 중이다.
앳킨스 위원장은 취임 후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SEC가 프로셰어즈의 리플 선물 ETF 3종을 승인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선물 ETF 승인 후 현물 ETF 승인을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리플 선물 ETF 승인 이후 리플 가격과 거래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SEC와 리플 소송 등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까지 승인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예측 플랫폼에서는 리플 ETF가 올해 승인될 가능성을 76%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