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주한 태국 대사와 실무 협력 방안 논의

(제공=충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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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뉴스) 이상석 기자 = 충북도가 인도차이나의 핵심국인 태국과의 돈독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직항노선 개설, 첨단 바이오, MICE 등 중점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2024년 9월, 김영환 충북지사가 태국 방콕시와 치앙마이주를 방문해 양 지역 간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일 김수민 정무부지사가 주한 태국 대사를 만나 상호 관심사를 공유하고 실무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타니 상그랏 주한 태국 대사가 충북도의 핵심 현안인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촉구 캠페인에 외교사절로는 처음으로 동참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청주-태국 간 직항노선이 부재한 상황에서 양측 모두 조속한 직항 재개와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김 부지사는 현안으로 대두된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의 절심함을 강조했다.

주한 태국 대사 또한 “양 지역 인적 교류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 항공편 부족이라며 양 국간 교류협력 확대의 견인차가 될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양측은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고령화 문제에 주목하며, 충북의 강점인 바이오·의료 산업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특히, 시니어 헬스케어, 웰니스, 재생의료 등 분야에서 협업이 유망한 점에 공감하고, 지난해 충북도가 치앙마이대학교와 체결한 첨단 재생의료 분야 MOU에 기반해 인력양성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타니 대사의 제안에 따라 실무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태국 대사는 "양국 간의 협력 정도를 볼 때 현재 한국에 있는 태국 유학생들의 숫자가 매우 적다"며 "충북도의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유치를 위한 ‘K-유학생 시즌2’프로그램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태국 이공계 학생들의 충북 유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OSCO(오송컨벤션센터) 개관을 앞두고 양 지역의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 확인됐다. 김 부지사는 지난 해 충청북도와 태국 주요기관들 간 MICE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던 성과를 되짚었고, 타니 대사 역시 충북도와의 공동 협력을 위해 관련기관과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혀 MICE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면담은 직항노선 확대 추진, 첨단 산업 및 인적 교류 확대, MICE 산업 협업 등 양 지역 간 다각적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주한 태국 대사가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을 지지하며 민항 확대 당위성에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측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실무 논의를 지속하며 협력 방안을 구체화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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