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송파청소년영화제’ 수상작 두 편이 아시아 최대 규모인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이하 ‘비키’)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30일 밝혔다. ‘비키’는 전 세계 20개국 출품작 218편을 대상으로 어린이·청소년 집행위원단(비키즈)이 직접 심사해 본선 진출작 40편을 선정했다.
이 중 2024년 송파청소년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유아라 감독의 <오예슬로우>와 최우수상 수상작인 라윤서·오해온 감독의 <중고의 나라>가 당당히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두 작품은 해외작품 5편과 국내 작품 5편 등 총 10편이 올라간 ‘레디~액션! 15’ 부문에 진출했다. 이는 서울시를 넘어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송파청소년영화제 수준과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입증받은 것이다. 특히 유아라 감독은 2년 전에도 ‘비키’ 15세 부문 대상 격인 ‘맑은바람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비키’ 본선에 진출한 작품은 추후 전 세계 다양한 국제 청소년영화제에 출품할 기회를 얻는다. 송파청소년영화제가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미래 영화인의 등용문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상용 비키 수석 프로그래머는 “교육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송파구가 매년 개최하는 송파청소년영화제를 통해 훌륭한 어린이·청소년 영화인들이 발굴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는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구의 노력 덕분이다. 구는 서울시에서 아동·청소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며 다양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진로탐색, 창의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 관내 도서관에서 ‘비키’ 출품작을 상영하는 ‘송파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영화제’를 개최했다.
한편 구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0일까지 ‘2025년 송파청소년영화제’ 참여팀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전국의 중·고등학생 및 청소년(개인 또는 단체)으로 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원자는 ‘송파런 교육포털’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담당자 이메일(hjy1030@songpa.go.kr)로 제출하면 된다. 영화제는 11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총상금 1,400만 원 규모로 시상 및 상영회가 진행된다. 참여팀에게는 영상 제작 특강과 진로 교육을 제공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청소년영화제를 통해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재능을 발견하고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송파에서 세계로 뻗어나갈 미래 영화인들을 적극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