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태안해양경찰서(서장 김진영)가 29일(화) 오전 서격렬비도 북서방 약 95km 해상에서 우리 해역을 항해하던 중국 소형 고속보트 1척을 발견, 추격 끝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6분경 해상 순찰 중이던 경비함정이 서격렬비도 북서쪽 51해리 해상에서 중국 국적의 소형 고속보트를 발견하고 정선 명령을 내렸으나, 해당 보트는 이에 불응하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에 태안해경은 고속단정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으며, 인근 해상에 있던 대형함정 2척과 합동 작전을 펼친 끝에 오전 8시 11분경 도주하던 중국 고속보트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검거된 고속보트에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7명이 타고 있었으며, 300마력의 고속 엔진 3대가 장착되어 최고 32노트(약 60km/h)의 빠른 속력으로 우리 해역에서 중국 방향으로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검거된 선박과 승선원들을 태안해경 전용 부두로 압송하여 불법 조업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밀입국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