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전국 메밀 재배면적의 62%, 생산량의 57%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메밀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원물 위주의 판매에 머물러, 농가 소득을 높이도록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메밀은 루틴, 퀘르세틴 등 플라보노이드계 성분과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항당뇨, 항산화, 항비만 효과가 있으며, 이를 활용한 기능성 제품으로 전망이 밝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2021년부터 제주 메밀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에는 국산 품종인 ‘양절’ 메밀을 활용한 메밀건면, 메밀커피를 개발했고, 2024년에 개발된 메밀 제품 포장박스 디자인은 통상실시를 통해 농가에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이번 연구는 신품종 ‘햇살미소’의 기능성 검증을 통한 가공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농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동물실험을 통한 항비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루틴,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을 분석해 습식건조 및 로스팅 등 전처리 조건을 평가함으로써 최적의 1차 가공 조건을 도출하고, 메밀 분말 등 가공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건강간편식 등 고부가가치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 기호도 조사를 통해 시장성을 검증한 뒤, 민간업체와 협력해 제품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영 농식품개발팀장은 “제주 메밀의 항비만 효과 등 기능성을 검증하고 가공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제주 메밀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향후 특허출원, 기술이전 등 성과 확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