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언어재활사협회 제주지부는 지난 14일 제주시 (사)제주도 위드피플 교육센터에서 개원 언어치료기관장 소통포럼을 열고, 제주 언어재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 출발을 알렸다.[사진=(사)한국언어재활사협회 제주지부]](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12/3457652_3598254_67.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 지역 언어재활 현장이 운영 부담과 제도적 한계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제주 도내 언어치료기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경쟁을 넘어 연결로, 개별 대응을 넘어 공동 논의로 방향을 전환하자는 현장의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사)한국언어재활사협회 제주지부(지부장 고유경·제주도 위드피플 대표이사·바른소리언어학습연구소장)는 지난 14일 제주시 (사)제주도 위드피플 교육센터에서 개원 언어치료기관장 소통포럼을 열고, 제주 언어재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 출발을 알렸다.
이번 포럼에는 도내 20개 언어재활 관련 기관이 참석해 제주 지역 개원 언어치료기관 간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언어재활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운영상의 애로사항과 구조적 한계를 함께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주 지역 언어치료기관 운영 현황 공유 ▲아동·청소년 언어재활 수요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 ▲기관 운영과 인력, 제도 전반과 관련한 현실적인 고민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공동 대응이 가능한 영역 등을 중심으로 자유롭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사)한국언어재활사협회 제주지부 고유경 지부장은 "언어재활을 찾는 수요는 변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각 기관이 운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인력 확보나 제도 적용 과정에서도 구조적인 한계에 반복적으로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독이나 경계선 아동 지원이 연 단위 금액으로 한정되다 보니, 예산이 소진되면 치료가 곧바로 중단되는 구조"라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의 연속성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개별 아동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치료 행정 지원 체계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개인 단위 지원이 점차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문제들이 개별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데 공감하며, 정보 공유와 연대를 통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쟁 중심의 구조를 넘어 상호 협력과 연결을 기반으로 한 '제주형 언어재활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고,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치료사 수급 문제의 시급성 역시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발달재활센터 아이꿈터 강명숙 원장은 "제주에서는 치료사 수급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데 참석자들 모두 공감했다"며 "타 지역에 비해 인건비 수준은 나쁘지 않지만, 주거 지원비 등을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지원하더라도 치료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원장은 "기관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제한된 이용자와 예산 구조 속에서 각 기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현실도 함께 존재한다"고 토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주 지역 언어치료기관 운영 현황 공유 ▲아동·청소년 언어재활 수요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 ▲기관 운영과 인력, 제도 전반과 관련한 현실적인 고민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공동 대응이 가능한 영역 등을 중심으로 자유롭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사진=(사)한국언어재활사협회 제주지부]](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12/3457652_3598255_834.jpg)
(사)한국언어재활사협회 제주지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제주 지역 언어재활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지속 가능한 협력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 지부장은 "이번 소통포럼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제주 언어재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통해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협력 구조를 단계적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경희언어심리지원연구소, 나나언어학습연구소, 낮은울타리아동지원센터, 다스름언어심리발달센터, 도담통합발달센터, 라임언어학습연구소, 맘노리터아동발달클리닉, 바른소리언어학습연구소, 반짝반짝작은별발달지원센터, 발달재활센터 아이꿈터, 세화언어심리지원센터, 에스겔발달지원센터, 영림언어평생교육센터, 존샘가족성장지원센터, 틔움언어연구소, 표선언어학습연구소, 행복나무발달지원센터 등 제주 지역 언어재활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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