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코로나 재유행'...입원환자 증가에 "한달간 정점 찍을 것"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이용우 기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이용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한달 동안 유행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0~16일 기준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02명으로 지난 6월 22~28일 63명을 기록한 뒤로 7주 연속 증가했다.

올해 누적 환자 4100명을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2458명(60%)으로 가장 많았고 50~64세(756명)가 뒤를 이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같은 기간 31.5%로 직전 주보다 0.5%p(포인트) 내렸지만 하수 감시에서 바이러스 농도는 지난 6월 22~28일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 10~16일 환자 수는 전년 동기(1441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질병청은 입원환자 증가세가 둔화한 양상을 봤을 때 이달 중 유행이 완화될 수 있으나 학령층 개학으로 인한 영향 등을 지속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큰 유행 상황은 아니니, 일상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앞으로 한 달이 유행의 정점 구간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다수가 모이는 밀폐된 실내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게 좋다.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인근 병의원에서 신속하게 진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도 보도자료 등을 통해 "손 씻기, 기침예절(기침 등을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잘 가리기), 주기적인 실내 환기, 호흡기 증상자는 휴식을 취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와 같은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이나 요양기관 종사자, 보호자, 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질병청 등 정부에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지속해서 관찰하며 치료제 등의 수급 상황을 점검해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질병청은 '25~'26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 이는 이번('24~'25) 절기 접종에 쓰인 백신(JN.1) 대비 중화항체(예방효과)가 높아 유행 변이에 효과적일 새 백신(LP.8.1)으로 추진된다. 질병청은 다음 달 중 세부 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다.

많이 본 뉴스야

포토 뉴스야

방금 들어온 뉴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