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 등 순방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소재한 대통령실에서 니쿠쇼르 다니엘 단 루마니아 대통령을 만나 방산,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우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5월26일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올해 수교 35주년을 맞이한 양국은 200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방산, 원전 등 전략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관계에 대해 우 의장은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라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자동차·철강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인프라·방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 의장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 12월 수주한 체르나보더 원전 1호기 설비개선 사업, 2023년 5월 체결된 부산항만공사와 콘스탄차항만공사 간 MOU 등에 따라 루마니아에 진출하게 될 우리 기업 인력들의 체류 및 안전에 대해 루마니아측의 적극적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단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기업들의 루마니아 진출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지속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특히 최근 루마니아는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한국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장은 “한국도 최근 에너지 전환과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부분에서 양국이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우 의장은 지난 26일 저녁, 부쿠레슈티 동포 및 경제인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해 루마니아 동포 사회의 현황, 현지 정착 과정의 애로사항과 기업 활동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동포 사회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루마니아 동포 사회가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인회를 중심으로 매년 문화교류의 밤 행사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동포 여러분이 그간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한국의 국격을 높이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루마니아 순방에는 남인순·위성곤·이광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 용혜인 국회의원(기본소득당),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