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텍사스 홍수에 "천년에 한번급 재난" 강조... 책임 회피 논란







(MHN 오세나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주 커 카운티의 홍수 참사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구조 대원들을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간담회를 통해 재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천년에 한 번 일어날 법한 재난"이라며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피해 현장을 많이 가 봤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평양에서 밀려온 거대한 파도처럼 예측 불가능한 사태였다"고 강조했다.





여름캠프 참가 소녀들 집단 희생으로 충격









이번 홍수는 지난 4일 발생해 현재까지 121명이 숨지고 최소 17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린이 여름 캠프에 참가 중이던 소녀 수십 명이 희생된 사실이 전해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 슬퍼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이 어리고 아름다운 소녀들을 천국에서 위로하셨을 것이라 믿는다"며 애도했다. 또 "행정부는 텍사스를 돕기 위해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 역시 "아름다운 어린 생명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다시 이곳을 찾겠다"고 전했다.





FEMA 예산 삭감 비판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









트럼프 대통령이 재난의 규모와 특수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예산 삭감 및 기능 축소를 둘러싼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재난 당국의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FEMA 예산 축소가 피해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어떻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다"는 발언을 통해 책임론을 희석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대규모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P/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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