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도컨설팅이 기획한 복합문화공간 ‘한국 빌리지’가 2025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글로벌 축제인 ‘리야드 시즌(Riyadh Season)’ 중심 공간인 블러버드 월드에 들어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화도컨설팅(대표 글로리아 킴)과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문화 전담 기관인 씰라(Sela)가 함께 추진하며, K-컬처 핵심 콘텐츠를 중동에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빌리지(Korea Village)’는 K-팝, K-푸드, K-카페, K-뷰티를 비롯해 한국 전통공예(나전칠기 등)와 한복 체험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순 전시와 이벤트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나, 브랜드와 콘텐츠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중동과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한국 콘텐츠와 브랜드가 안착하는 데 실질적인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빌리지’는 단기적인 문화 소개에 그치지 않고, 사우디를 거점으로 MENA 지역 전반에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방향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의 핵심 과제인 문화 다양성과 개방성 확대와도 흐름을 같이한다.
특히, 리야드 시즌은 매년 수천만 명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문화·엔터테인먼트 행사로, 이 축제의 중심 공간에 한국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 공간이 들어서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 문화협력뿐 아니라 향후 양국 간 경제, 관광, 산업 분야에서도 연결고리를 넓혀갈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한국 빌리지’의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화도컨설팅 글로리아 킴 대표를 만나, 프로젝트의 배경과 진행 과정, 그리고 중동 시장에서의 기대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Q. ‘한국 빌리지’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를 알려달라
A. 단순히 K팝 공연이나 K푸드 체험에 그치지 않고, 한국이라는 문화 브랜드 전체를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문화 자산을 사우디아라비아와 MENA 지역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이를 글로벌 콘텐츠로 수출하는 모델을 구축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Q.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기업과 콘텐츠에 어떤 기회를 주는가
A. 한국 빌리지는 문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브랜드가 중동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전략적 교두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참여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시장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Q. 사우디와의 협력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나
A. 사우디의 셀라(Sela)와의 협업은 전략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진행됐다. 리야드 시즌이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한국 콘텐츠가 존중받고,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셀라와의 공동기획은 문화외교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국 빌리지’는 단기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사우디 외의 MENA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의 문화산업 수출 전략과 문화외교 정책의 방향성과도 맞물려 있으며, 중동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와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실질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유사한 해외 진출 사례에도 참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