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역대급 마른장마가 이례적으로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K-wate)가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수질 안전 확보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10일 보령댐과 충남 부여 소재 석성정수장 현장을 점검하고 이례적 마른장마에 따른 기후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매년 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는 홍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현저히 적은 이례적인 마른장마가 지속되면서 국지적인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6월부터 유입된 장맛비를 다목적댐에 효과적으로 저류하여 예년 수준의 용수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유지하는 중이다.
전국 다목적댐은 모두 정상 운영 중이며, 충남 서부권 등 과거 가뭄에 취약했던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석대 사장은 보령댐 저수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가뭄‧폭염 등 이상기후 상황별 댐 운영 전략을 면밀히 확인했다.
특히, 마른장마로 인한 가뭄단계 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령댐 도수로 시설물을 살피며 안정적 용수공급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보령댐은 충남 서부권 8개 시군(보령, 서산, 당진, 서천, 홍성, 예산, 태안, 청양)에 용수를 공급하는 유일한 다목적댐으로, 현재 저수율은 45%이며 예년 대비 약 118% 수준의 저수량을 확보한 상태다.
또, 300mm 이상의 집중호우를 저류할 수 있는 홍수조절용량도 확보하고 있어, 가뭄과 홍수 모두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충남 서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을 겪은 후에 한국수자원공사는 금강과 보령댐을 연결하는 보령댐 도수로를 2016년 구축했다.
보령댐 도수로는 총연장 21.9km 규모로, 비상시 보령댐 용수 공급량의 40%인 하루 11만 5000톤의 용수를 보충하는 비상공급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윤석대 사장은 보령댐 점검에 이어 석성 정수장을 방문했다.
폭염에 따른 돌발적 수질 변화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키 위해 분말 활성탄 설비 등 조류 대응체계를 직접 점검하며 먹는 물 안전을 한층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석성 정수장은 하루 21만 9000톤의 용수를 충남 부여, 논산 등에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다.
윤석대 사장은 “예측이 어려운 기후변화로 홍수와 가뭄이 동시에 일어나는 극단적 기상상황에 대비해 댐 운영 전반에 대한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상황별 맞춤형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국민 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류 조절부터 안정적 용수공급까지 빈틈없는 물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