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원은 7일(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 인근에 위치한 국영 원자력 연구기관 ‘유제이브이-레즈(UJV-Rez)’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 체코 내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의 기반연구를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요건 검토, 법·제도 및 안전규제 검토, 경제성 분석은 물론 향후 수소 생산시설 최적 입지 선정과 수요처 발굴 등 실질적인 사업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EU는 재생에너지에 더해 원자력을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도 탄소 감축 수단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하고 있다.
체코는 재생에너지 여건이 제한적인 내륙국가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와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해법으로 ‘원자력 청정수소’에 주목해왔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체코의 정책 기조와 한국의 기술력이 맞닿은 결정적 접점이다.
한수원은 현재 국내에서 10MW급 저온 수전해 기반의 세계 최대 원자력 청정수소 실증 설비를 구축 중이며, 지난 2023년 9월에는 체코수소협회(HYTEP)와 청정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그 후속 조치이자, 유럽 시장에서 한수원이 본격적인 ‘사업화’ 전초기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영곤 한수원 수소융복합처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유럽 수소시장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 기반을 구축해 대한민국 대표 청정에너지 기업으로서 탈탄소 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