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시종고분군, 국가지정 사적 지정…35년 만의 쾌거

토기(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 출토). ⓒ 영암군
토기(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 출토). ⓒ 영암군

(영암=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전남 영암군 내동리 쌍무덤과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이 7일 '영암 시종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유산청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영암군에서는 1989년 '구림리 요지' 이후 35년 만의 사적 지정이다.

영암 시종고분군은 5세기 중·후반에서 6세기 초에 조성된 마한계 유적으로, 옹관묘에서 방형 분구 석곽묘·석실묘로 이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 고고학 자료다. 고대 토목기술과 공동체 조직, 외래 문화 수용 등을 통해 당시 마한 세력의 정체성과 문화적 교류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금동관 장식, 청자잔, 동남아 유리구슬, 동물형 토제품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으며, 이는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의 위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사적 지정은 2009년 장동 방대형 고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 내동리 쌍무덤 정밀조사 등 15년간의 학술조사를 거쳐 이뤄졌다. 2022년 사적 지정 신청 당시 두 유적을 통합해 신청하면서 국가유산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했다.

영암군은 앞으로 고분군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 전시·교육 콘텐츠 개발,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라남도와 협력해 세계유산 등재도 모색한다.

많이 본 뉴스야

포토 뉴스야

방금 들어온 뉴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