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극한 폭염 속 '힐링시티' 프로젝트 본격 가동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가 극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경북형 맞춤대책'을 본격 가동하며, 도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공=경북도) 道 안전지원책임관 폭염 대응 현장 점검
(제공=경북도) 道 안전지원책임관 폭염 대응 현장 점검

도는 지난 5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한 데 이어, 협업부서 중심의 전담 TF를 상시 운영 중이다.

특히 6월 27일 도내 17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자 즉시 초기대응에 나섰으며, 7월 1일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해 체계적인 현장 관리에 들어갔다.

(제공=경북도) 소방차 활용 폭염 예방 순찰
(제공=경북도) 소방차 활용 폭염 예방 순찰

올해는 폭염 대응 예산도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한 52억8900만 원을 확보해, 스마트 그늘막, 차광막, 쿨루프, 그린통합쉼터 등 저감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이동형 냉방버스를 운영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특히 농업종사자, 야외근로자, 취약계층 등 3개 분야와 산불 피해지역을 아우르는 ‘3+1 중점관리제’를 도입해 폭염 민감 대상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농업인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을순찰대를 활용해 농작업 자제를 권장하고 있으며, 소방차를 활용한 예방 순찰과 홍보 방송도 병행한다.

(제공=경북도) 건설현장 폭염대응 현장 점검
(제공=경북도) 건설현장 폭염대응 현장 점검

현장 근로자의 경우 공공부문은 자체 점검을 통해 작업시간 조정을 유도하고 있으며, 민간 야외작업장은 시군 및 건설협회와 합동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냉토시, 아이스팩, 생수 등 폭염 예방 물품도 지원된다.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돌봄도 강화됐다. 경북도는 생활지원사 3,741명을 투입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5만6,569명에게 매일 안부전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폭염특보 발효 시 하루 2회 이상 전화 확인 후,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긴급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지역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임시 조립주택 1,094동에 쿨루프, 853동에 차광막을 설치해 주거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폭염 특보 시에는 냉방버스를 무더위쉼터로 활용하고, 심리 회복과 문화치유 프로그램도 병행해 이재민 지원에 힘쓰고 있다.

(제공=경북도) 드론 예찰 통한 폭염 예방 활동
(제공=경북도) 드론 예찰 통한 폭염 예방 활동

앞으로는 드론을 활용한 공중 예찰과 계도 방송, 경로당 행복선생님을 통한 지역 내 온열질환 예방활동 강화, 건설현장 집중 점검 등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여름 폭염은 단순한 더위가 아닌 재난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경북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심리치유와 문화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경북형 힐링시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논밭이나 공사장 등에서 무리하게 작업하지 말고, 가까운 무더위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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