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채집되며 여름철 전염병 예방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제공=경북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발견 
(제공=경북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7월 1일, 질병관리청과 공동 수행 중인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사업을 통해 도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발견했다.
해당 모기는 영천시 금호읍 일대에서 채집된 524마리 중 4마리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매개종이다. 이번 채집은 지난해 같은 시점(6월 18일)보다 다소 늦었지만, 본격적인 일본뇌염 위험 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지표로 분석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 축사, 웅덩이 등 고인 물 주변에 서식하며, 특히 야간에 활발히 활동한다. 돼지나 소 등 보균 동물의 혈액을 흡혈한 뒤 사람을 물어 전파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방역관리의 중점 대상이다.
보건당국은 기온, 강수량 등 기상 요인의 변화가 모기 출현 시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는 7~8월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기 감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도내 감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