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김광석 감독이 이끄는 절대지존 울산현대청운중이 결승전에서 포항항도중을 꺾고 여왕기 2연패를 이뤘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청운중은 차원이 다른 수준 높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무패, 무실점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전년도 4관왕의 대역사를 기록한 울산현대청운중은 올해 춘계연맹전, 소년체전에 이어 여왕기까지 3관왕의 폭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광석 감독은 “아이들이 더운 날씨임에도 챔피언다운 자존심과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해 뛰어줘 이룬 값진 성과라 기쁘고 고맙다”라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김광석 감독은 “올해 3관왕을 이뤘다. 이는 우리 팀이 좋은 선수들만 있어 가능한 것이 아닌 아이들이 새벽부터 수업을 마치고, 저녁에 매일 6시간 정도의 피땀을 쏟아낸 노력들로 만들어 낸 당연한 성과다”고 덧붙였다.
팀을 이끈 지 올해 6년 차에 접어든 울산현대청운중 김광석 감독은 감작스럽게 타계한 故 김영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2021년 10월부터 팀을 맡았다. 코로나19 팬더믹 영향으로 10월에야 열린 2021 춘계연맹전에서 여자축구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후 한 달 만에 열린 추계연맹전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지도력을 선보였다.
이에 김광석 감독은 “당시 노모가 90세을 넘어섰고 40여년을 다른 지역에 있었기에 고향인 울산에 돌아와서 노모를 모시고 못다 한 효도라도 하고픈 마음에 팀을 맡게 되었다. 팀을 맡고 보니 전임 김영만 감독이 떠난 팀은 아이들이 뿔뿔이 흐트지는 자칫 해체위기까지 몰리는 어수선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당장은 팀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말 어렵고 힘든 여건이었지만, 남은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결국은 해낸 것이 저에게는 터닝포인트였다”고 전했다.

그후 김광석 감독이 진가를 발휘하며 승승장구 쾌조의 질주를 이어갔다. 취임 첫해 2021년 추계연맹전 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 3관왕(여왕기, 선수권, 추계연맹전), 2022년 2관왕(춘계, 선수권), 2023년 3관왕(춘,추계, 선수권), 2024년 4관왕(춘,추계, 여왕기, 선수권)에 이어 2025년 시즌 열린 두 개 대회(춘계, 여왕기)을 모두 석권하는 등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주최한 18개 대회에서 우승 14회, 준우승 1회, 그리고 코로나19 팬더믹 영향으로 2022년 재개한 네 번의 소년체전에서도 우승 2회, 준우승 1회에 한국여자축구 역사에 유례없는 대기록을 창조했다.
이에 김광석 감독은 “오늘 비록 우승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물론 결과가 중요하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여자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자질과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자축구가 하나의 목표를 갖지고 힘을 합쳐야 되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여자중등축구로 더는 적수가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이에 김광석 감독은 “처음에는 여자축구 섬세함과 남자축구 파워을 결합시키는 데 집중했다면, 각자의 역량을 향상에 이어 포지션 풀레이에 단순하게 하나의 포지션만을 소화하는 것이 아닌 멀티 자원으로 점차 강도 높은 훈련에 집중했다”며 “어느 정도 완성도를 높여 2년 연속 해외 유수 명문 팀들과도 겨루면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근접한 기량과 조직력을 보여준 것이 이제는 여자축구도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목표를 갖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 팀만의 특유의 색깔을 갖추고자 노력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결과로 나타나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주장한 고강도 훈련도 우리 여자축구 가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줬을 수도 있었다. 다만 콜린 벨 감독이 간과했던 것이 현장에 있는 작금의 여자축구 현실을 몰랐던 것이 그저 공허한 메아리로 그쳤다. 이는 옆에서 당시 보좌한 코칭스태프나, 협회 기술위원회의 직무 태만이라 생각한다. 고액의 연봉을 주고 모셔온 것은 미국, 중국, 일본 등을 이기라고 맡겼지 어느 동아시아 우리보다 못한 팀들을 이기라고 했던 것이 아니다, 또한 콜린 벨 감독을 통해 그가 갖진 글로벌 전술, 전략, 훈련 방법 등을 배우고자 하는 측면도 있을텐데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광석 감독은 “한국여자축구가 조금 더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여기에 각자가 주어진 위치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지에 반성과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독은 3년 우승팀 자격으로 한국여자중등축구연맹 대표팀을 이끌고 7월 미국에서 열리는 나이키 프리미어컵에 출전한다. 작년 이 대회에서 세계적인 명문 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결승전에서 최강 미국대표팀과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한국여자중등축구 모든 선수들이 축구화를 선물받았다.
이에 감독은 “저에게도 선수들에게도 흔치 않은 값진 경험과 성장을 꾀핳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다. 작년에 이 대회 참가해 정상급 여러 유수 명문팀을 상대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럼에도 한국여자중등축구 저력과 잠재력을 보여줬다.”면서 “아직도 벽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팀이 분명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한국여자축구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