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간만이 가능한 직업, '장례지도사'의 특별한 존재감

(서울=국제뉴스) 최정범 기자 = 인공지능(AI)이 사회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며 모든 경계를 허물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AI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 있다. 바로 '장례지도사'다.

그 따뜻한 손길과 섬세한 감정 노동은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성역으로 남아있다.

죽음 앞에서 슬픔에 잠긴 이들을 위로하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정성껏 배웅하는 행위는 단순한 기술적 역량을 넘어선 깊은 공감과 이해를 요구하는 영역이다.

AI 시대에도 굳건한 '인간의 손길', 장례지도사, 그 특별한 존재감

사진=입관실에서 수의를 입히는 시범을 보여주고 있는 김선종 장례지도사/최정범 기자
사진=입관실에서 수의를 입히는 시범을 보여주고 있는 김선종 장례지도사/최정범 기자

장례지도사는 시신 관리부터 장례 주도, 행정 처리, 운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고인의 존엄을 지키고, 유족의

슬픔을 헤아리며, 복잡한 절차 속에서 길잡이가 되어주는 역할은 아무리 고도화된 AI라도 모방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다. 감정적인 교류와 섬세한 배려는 데이터와 알고리즘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는 부분이다.

천상애 김선종 장례지도사는 "장례는 단순히 고인을 보내는 의식이 아니라, 남겨진 이들이 고인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유족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고인의 삶을 존중하는 데 집중한다"며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이러한 감정적인 교감과 위로는 대체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천상애 김선종 장례지도사
사진=천상애 김선종 장례지도사

특히 김선종 장례지도사는 종교별 장례 의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족들에게 맞춤형 위로를 전하고 있다. 그는 종교마다 다른 장례 문화와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장례 절차에 섬세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는 특히 기독교 장례에 대한 깊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장례의 경우, 성경적 의미를 담아 몰약으로 고인을 닦아드리는 등,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영적인 위로와 평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며 “고인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길을 성경적으로 아름답게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례지도사는 기술이 아닌 '인간성'으로 승부하는 직업이다. AI가 효율성을 높일 수는 있으나, 죽음 앞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과 존엄을 다루는 일은 오직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다. 김선종 장례지도사와 같이 따뜻한 마음과 전문성을 겸비한 이들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다운 존중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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