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서부극의 전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매그니피센트 7(The Magnificent Seven)'은 2016년 9월 14일 한국에서 개봉하며 관객들에게 통쾌한 액션과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덴젤 워싱턴, 에단 호크, 크리스 프랫, 그리고 이병헌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러닝타임 133분,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실관람객 평점 8.06점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1879년, 평화롭던 마을 로즈 크릭이 탐욕스러운 보그 일당에게 무력으로 점령당하면서 시작된다. 보그는 수원지를 독극물로 오염시키고 마을 주민들을 쫓아내는 등 악행을 서슴지 않았다.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한 엠마는 복수를 다짐하며, 치안 유지관을 가장한 현상범 전문 헌터 '샘 치좀'(덴젤 워싱턴 분)을 찾아가 전 재산을 걸고 도움을 의뢰했다.
샘 치좀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도박꾼 '조슈아 패러데이'(크리스 프랫 분), 명사수 '굿나잇 로비쇼'(에단 호크 분), 암살자 '빌리 락스'(이병헌 분) 등 각기 다른 사연과 능력을 지닌 7인의 무법자들을 모았다. 이들은 정의가 사라진 세상에서 통쾌한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게 된다.
'매그니피센트 7'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바로 개성 넘치는 7인의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좌충우돌 팀워크였다.
인종과 성격이 모두 다른 이들이 한데 모여 거사를 도모하는 과정은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상금 사냥꾼, 도박꾼, 명사수, 암살자, 인디언 전사, 추격자, 무법자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악당 보그에 맞서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명작 '7인의 사무라이'(1954)를 원작으로 한 존 스터지스 감독의 서부극 '황야의 7인'(1960)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안톤 후쿠아 감독은 묵직하고 통쾌한 액션 연출을 서부극에 성공적으로 녹여내며 원작의 명성을 잇는 동시에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특히, 보그의 군대가 로즈 크릭을 공격하는 장면에서는 다양한 함정과 매복 공격, 그리고 개틀링 기관총까지 등장하며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선보였다.
결국, 7인의 무법자들은 수적으로 열세에 놓였지만, 마을 사람들과 함께 불타는 교회로 피신해 최후의 저항을 펼쳤다.
'매그니피센트 7'은 단순한 서부극을 넘어, 정의를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