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6월 25일 열린 제30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30년 가까이 성남시를 위해 헌신해온 선배 공무원들이 이번 인사로 하루아침에 좌절감에 빠졌다”며 “이들의 마지막 꿈마저 짓밟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번 국장급(4급) 승진자 6명 중 4명 이상이 퇴직까지 수년이 남은 과장들로 이로 인해 정년이 가까운 선배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가 사실상 박탈됐다”며 “어떤 선배는 ‘이제는 정년까지 시간만 보내야 하나’라며 체념했고 또 다른 이는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자책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최 의원은 “어제까지 함께 일하던 후배가 하루아침에 상급자가 된 현실 속에서 선배들이 겪는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재 발탁이 아니라 공직사회에 깊은 불신과 상실감을 안겨주는 구조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승진의 기준이 능력이나 연공서열이 아니라 누가 시장의 말을 더 잘 들었는가로 여겨지는 구조는 사실상 정치적 보은이자 인사제도의 붕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런 인사는 선배들뿐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불신과 불안을 심어준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미 승진 기회를 잃은 선배들의 상처는 되돌릴 수 없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성남시는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이 마지막까지 자존감을 지키며 근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예우와 배려를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30년을 바친 선배가 마지막에 이런 대우를 받는다면 젊은 공무원들이 무엇을 보고 희망을 갖겠는가”라며 “성남시는 지금이라도 침묵을 거두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되살릴 근본적인 개선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