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EU의 2025년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025년에 태양광 70GW, 풍력 19GW 등 총 89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년(태양광 65.5GW, 풍력 12.9GW) 대비 약 13.5% 증가한 수치로 이는 단일 연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러한 설비 확충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2.5%로 확대하려는 EU의 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 이행 기준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재생에너지 산업계는 각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축소, 허가 지연, 공급망 병목 등 구조적 문제로 설비 증대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업계는 보조금 삭감과 수익성 저하로 인해 설치 확대가 지연되고 있으며 민간투자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프랑스는 올해 초 주택용 태양광 발전에 대한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축소했으며 SolarPower Europe은 해당 조치가 민간투자 심리를 위축시킨다고 경고했다. 2024년 유럽 태양광 설치 증가율은 전년 50%에서 4%로 급감했으며 SolarPower Europe은 EU의 2025년 70GW 목표 달성 가능성도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BloombergNEF는 태양광 설비 증가가 낮 시간대 전력공급 과잉을 유발하면서 전기요금 하락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해 신규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풍력발전 업계 또한 자재비 급등, 고금리, 인허가 지연 등 복합적 요인으로 프로젝트 수익성 악화와 투자보류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풍력발전 선도업체인 오스테드는 자재비 급등과 공급망 병목 문제로 유럽 풍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사도 일부 프로젝트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WindEurope은 규제 불확실성과 공급망 병목이 지속될 경우 풍력산업이 2030년 기후목표 이행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