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11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극복과 국회 역할 강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으며,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정국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회가 158분 만에 비상계엄을 해제한 점을 강조하며, 헌법수호 기관으로서의 국회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한 국회의장 외교 역시 주요 성과로 언급됐다. 우 의장은 72개국 101명의 주요 인사를 직접 만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 과정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외교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국회 차원의 제도적 개선도 적극 추진됐다. 우 의장은 국회 사회적 대화 정례화, 기후위기 대응 강화, 국민연금 개혁 및 AI 기본법 제정 등을 주요 입법 성과로 언급하며, 향후 입법역량과 예산심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과제로는 국회 개혁, 삼권분립 실질적 강화, 국회 경호 및 경비체계 개편 등이 제시됐다. 또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고, 국회 차원의 역사 문제 대응도 지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우 의장은 "여의도 담장 안이 아니라 국민 속에 있는 국회로 진화해야 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는 국회의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