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유통 빅3(롯데, 신세계, 현대)를 추월한 올·다·무
올다무 3사의 합산 기업가치는 현재 약 15.2조원으로, 전통 유통 빅3인 롯데, 신세계, 현대의 시가총액 합산(7.6조원)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이 기업들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본질적인 욕구를 정확히 짚어내 시장을 주도한 사례로 꼽힌다. 다이소는 균일가 전략과 가성비 중심 PB 상품으로 사람들의 실속 추구 욕구를 충족시켰고, 무신사는 패션 MD의 탁월한 상품기획력을 활용하여 MZ세대의 정체성 표현 욕구를 만족시켰다. 올리브영은 K뷰티 콘텐츠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의 미적 욕망을 정확히 포착하여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올리브영 페스타[출처:CJ올리브영]](https://www.casenews.co.kr/news/photo/202506/18100_39583_553.jpg)
이들의 공통된 강점은 바로 '인재 중심의 MD 역량'과 '물리적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 운영이다. 올리브영의 경우, 중소 브랜드와 적극 협력하며 연매출 100억 이상의 브랜드를 100개 이상으로 늘렸으며, 무신사는 인디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상품 차별화와 브랜드 충성도를 높였다. 다이소는 원가율과 수수료율을 낮추는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혜택을 돌려줌으로써 충성 고객층을 확보했다. 이처럼 변하지 않는 인간 욕구에 집중하여 변하는 트렌드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는 K푸드테크
K푸드테크에서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여 성공 전략을 펼쳤다. 변하지 않는 것은 글로벌 소비자의 품질과 맛에 대한 본질적인 요구이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력과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이다. 한국 식품기업들은 수십 년간 국내의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맞추기 위한 치열한 기술 경쟁을 통해 강력한 기술력을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의 만두와 햇반의 특허기술이나 라면의 향 유지 기술, 초코파이의 무방부제 기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CJ제일제당 로고[출처:CJ]](https://www.casenews.co.kr/news/photo/202506/18100_39581_5351.jpg)
변하는 것은 이러한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최근 5년간 가공식품 수출액이 연평균 10.6%로 증가해오고 있다. 과거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과 시장 환경에 맞춘 기술혁신을 통해 수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실제로 미국, 중국, 일본 등의 주요 시장에서 라면과 과자의 수출 증가율은 기록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불변을 결합한 전략이 삼양식품과 오리온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내수 중심 기업과 명확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국, 변하는 트렌드를 포착하고 이를 인간의 변하지 않는 본성과 연결시킬 때만이 지속가능한 혁신과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올다무, K푸드테크는 모두 이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하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성공 전략은 향후 기술 발전과 글로벌화가 더욱 가속화될 미래 시장에서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