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여성 음부·항문 부위 가려움증, 스테로이드·진정 크림·항히스타민제로 개선 가능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여성에게 발생하는 음부 및 항문 주위의 가려움증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흔한 증상이지만, 민감한 부위인 만큼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잠실 프리샤산부인과(여성의원) 전혜지 대표원장은 “가려움증이 단순 자극 때문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경우엔 염증, 습진, 알레르기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외음부 피부가 자극을 받아 생기지만 항문 주위까지 증상이 이어질 경우, 피부 장벽이 손상돼 이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치료는 증상의 원인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피부염이 확인되면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 원장은 “저용량 스테로이드 처방은 과도한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주며, 증상이 호전되면 중단하고 진정 크림이나 보습제 위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오히려 피부를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를 통해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외음부 가려움의 원인이 알레르기 반응일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복용도 고려할 수 있다.



잠실 프리샤산부인과 김민정 대표원장은 “알레르기나 접촉성 피부염이 원인인 경우 항히스타민제가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생활 속에서는 향이 강한 세정제, 합성 속옷 등 자극 요인을 줄이고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음부 및 항문 주위 가려움증은 단순히 참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피부 상태에 맞는 약물 치료와 자극 요소를 제거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증상의 재발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 분비물 증가 등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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