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제3판교 테크노밸리, '1조9천억' 투입… '천당 위 판교 신화' 탄생할까

▲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감도 [사진=경기도]
▲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감도 [사진=경기도]

(성남=국제뉴스) 손병욱 기자 = 성남시, 금토동 일대에 조성되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총사업비 약 1조9,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성남의 산업 생태계는 물론 부동산 시장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6만㎡ 부지에 연면적 44만㎡ 규모로 조성되며,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상업시설, 기숙사, 대학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앞서 조성된 '제1·2판교 테크노밸리'는 현재 1,803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근로자 수는 7만8,872명에 달한다. 이 같은 인력 밀집은 지역 내 소비 및 주거 수요를 견인하며 판교 부동산 시장 전반에 ‘부동산 신화’라는 표현이 붙을 만큼의 상승 효과를 불러왔다.

부동산 업계는 제3판교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을 타고 지역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강한 자극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개발을 통해 약 1조4,61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6,02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3,771억 원의 소득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1·2판교 성공 모델은 기업과 인재의 유입이 소비를 자극하고, 이는 주택 수요 및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제3판교 역시 동일한 흐름을 따른다면 성남 서부권은 다시 한 번 부동산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전문 법률가 의견도 눈길을 끈다. 법무법인 이현 김동률 변호사는 “대규모 테크노밸리 단지 개발은 단순한 건설사업을 넘어 법률적·제도적 리스크를 동반한다”며, “그러나 인허가와 토지이용계획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개발지 인근 부동산 권리관계가 명확해지고 법적 분쟁 요소가 줄어들면서 투자 안전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동률 변호사는 이어 “실제 제1·2판교의 경우 기업 입주가 본격화된 이후 부동산 가치가 단기간에 급상승했고, 이와 연동해 상업용·주거용 부동산 모두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며 “제3판교 역시 이러한 구조적 상승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감도 [사진=경기도]
▲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감도 [사진=경기도]

한편, 교통 인프라 확충도 개발 효과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제3판교는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대왕판교로, 경부고속도로 등과의 연결성이 뛰어나며, SRT 수서역ㆍKTX 판교역ㆍGTX-A 노선 등 광역교통망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GTX-A 개통 시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출·퇴근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 완공은 성남시를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미 '제1·2판교 테크노밸리'는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았으며, 제3판교는 IT, 바이오, AI 등 기존 첨단 산업 중심지로서의 판교를 한층 더 진화시키고,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될 전망이다.

특히, 기업 밀집도가 높아지고 근로자 유입이 증가하면, 근접을 선호하는 인구의 증가로 인해 주거 수요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성남시는 강남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향후 강남의 대체 거주지로서의 부각 또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개발에는 부작용도 따른다. 급격한 부동산 가격 상승은 기존 지역 주민들의 주거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교통 혼잡과 생활 인프라 부족 등 생활 환경의 질 저하 문제도 우려된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단순한 물리적 확장에 그치지 않고, 성남시의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지역 사회와의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특히 성남시는 제3판교 개발로 인한 인구 밀집을 미리 예측하고, 출·퇴근 교통 혼잡에 대비한 광역교통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성남시 부동산 및 경제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 변화가 지속 가능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행정, 기반시설, 지역공감이라는 세 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본지 기자는 “판교가 기존 ‘천당 위 분당’이라는 명성을 뛰어넘어, ‘천당 위 판교’로 자리매김할 만큼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하며 본지 기사를 마친다.

▲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감도 [사진=경기도]
▲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감도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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