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44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그가 죽었다'를 18일 오전 11시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5·18 진상 규명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미국에 보관된 비밀 문건인 '체로키 파일'을 추적하며 1980년 그날의 비밀을 파헤친다.
'체로키 파일'은 5·18 판도라 상자로 여겨지는 문건이다.
'체로키 파일'은 1996년 미국 언론인 팀 셔록 기자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비밀 해제된 문서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5·18 발생 16년 만에 공개된 이 문건에는 당시 미국 정부가 광주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했던 정황이 담겨 있다. 이 문서들은 전두환 신군부와 미국 정부의 관계를 추적하는 중요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광주MBC 취재진은 이 비밀 문건을 직접 작성했던 미국 전직 관료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1980년 미 국무부에서 한국 과장을 지낸 '로버트 리치'에게 5·18 정보를 누구에게 들었는지, 이를 바탕으로 미국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당시 DIA 서울 지부장으로 활동했던 '제임스 영'을 통해 5월 26일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가 미국 중재를 요청했을 때 주한 미 대사관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도 다큐멘터리에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