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 2400톤급 유조선 심장 멎을 듯한 위기... 긴박했던 궁시도 앞바다

17일 오후 태안해경 구급대가 승선원의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사진/태안해경 제공)
17일 오후 태안해경 구급대가 승선원의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사진/태안해경 제공)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17일 오후 3시 35분경, 충남 태안군 궁시도 인근 해상에서 대한민국 국적 2400톤급 유조선 A호에서 항해 중이던 60대 남성 승선원 B씨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망망대해 위,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던 긴급한 순간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유조선 선장의 신속한 신고로 태안해양경찰서(서장 김진영)에 긴급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태안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정예 구조대를 사고 해역으로 급파, 한 치의 지체도 없이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구조대는 신고 접수 후 불과 40여 분 만에 궁시도 남동방 1.5해리 해상에 위치한 유조선에 신속히 도달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대원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 B씨에게 즉시 응급 처치를 실시하며 긴급 이송을 준비했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해경 구조대는 환자 B씨를 경비정에 안전하게 옮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으로 쏜살같이 이동했다. 신진항에 도착한 환자는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인계되었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귀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17일 오후 태안해양경찰서 구조대가 태안군 근흥면 궁시도 주변 바다를 항해 중이던 유조선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유조선으로 접근하고 있다(사진/태안해경 제공)
17일 오후 태안해양경찰서 구조대가 태안군 근흥면 궁시도 주변 바다를 항해 중이던 유조선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유조선으로 접근하고 있다(사진/태안해경 제공)

태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 환자는 무엇보다 신속한 이송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태안 해경의 발 빠른 대처는 망망대해에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해양 경찰의 투철한 사명감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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