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 주장하며 돈을 요구했던 남녀가 결국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17일 공갈 혐의를 받는 손 선수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양모 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용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씨는 지난해 6월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손 선수 측을 협박해 3억여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양 씨는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까지 썼다고 알려졌다.
양 씨와 연인 관계라고 알려진 용 씨는 올해 3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손 선수 측에 접근해 70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면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초음파 사진의 진짜 여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