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경주시 건천읍의 한 주택. 올해 101세를 맞은 김선녀 어르신의 손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받은 붉은 카네이션이 들려 있었다. 옆에는 20년 넘게 어르신을 정성껏 돌봐 온 며느리 최복남 씨(74, 여)가 서 있었다.
(제공=경주시)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최고령 101세 김선녀 어르신 댁을 방문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장수를 기원하는 이헌득 건천읍장

경주시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건천읍에서 장수 어르신과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이헌득 건천읍장은 건천읍 최고령자인 김 어르신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건강과 장수를 기원했다.
김 어르신은 여전히 가족과 함께 일상을 이어가며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가 주목한 것은 김 어르신을 20여 년간 혼자 봉양해 온 며느리 최복남 씨의 헌신이다.
특히 최복남 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청각장애를 지닌 채로도 시어머니를 한결같이 돌보며 이웃의 귀감이 돼왔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해에는 경북도로부터 '효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헌득 건천읍장은 “누구보다 큰 사랑으로 어르신을 돌보고 계신 최복남 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직접 감사를 전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건천읍은 이날 독거노인 가정에도 위문품과 카네이션을 전달하며 어버이날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소외된 어르신 없이 모두가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