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의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상용차 탈탄소화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상업용 전기차(EV) 충전 인프라의 부족은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이 겪고 있는 문제처럼, 한국의 상용차 부문에서도 전기차로의 전환이 지체되고 있으며, 그리드 연결의 문제로 충전 인프라 확장이 제한받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과 민간 부문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상용 EV 충전 인프라, 한국의 넷 제로 목표 위협
한국의 상용차는 도로 교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CO2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물류, 건설, 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상용차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이들의 탈탄소화는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나 현재 상용 EV 충전 인프라는 예상보다 낮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이는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상업용 EV 충전 인프라의 부족, 실질적 전환 방해
현재 한국의 상용차 전기화 비율은 저조하다. 신규 등록된 상용차 중 전기차는 일부에 불과하며, 그리드 연결을 위한 대기 시간이 길어 충전 인프라의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용 EV는 개인용 EV와 달리 대규모 충전소와 고출력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물류와 건설 업계 등 주요 산업에서 상용차의 전기차로 전환이 지연되면서, 전체 탈탄소화 과정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 상용 EV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한 정책 제안
한국은 상용 EV 충전 인프라 확장을 통해 탈탄소화를 촉진하고, 넷 제로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국적인 상용 EV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상업용 EV 충전소를 확대하고, 특히 물류, 건설, 소매업 등 상용차가 밀집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현재 대형 차량에 적합한 고출력 충전소의 수가 부족하므로, 대형 상용차의 충전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그리드 연결 최적화 및 충전소 구축의 신속화도 필요하다. 상용 EV의 대규모 충전소를 구축하려면 그리드 연결이 필수적이이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드 연결이 지연되면 충전소 설치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상업용 EV 충전소의 그리드 연결을 우선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드 연결 대기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민간 기업과 협력해 전력 인프라 확장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상용 EV 전환을 위한 세제 혜택 및 인센티브 확대도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부는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상용 EV 구매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충전 인프라 설치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환 정책을 EV 전환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공공과 민간 협력 모델 개발도 필요하다. 상용 EV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정부는 민간 기업과 협력해 충전소를 구축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새로운 충전소 운영 모델을 개발해, 상용 EV 운전자가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스마트 그리드와 통합 관리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상용 EV 충전 인프라는 단순한 전기 공급이 아니라 효율적이고 지능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여 충전소의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전력망과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통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전력망에 미치는 부하를 최소화하며, 충전소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탈탄소화 목표 달성 위한 상용 EV 충전 인프라 구축
결론적으로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한 상용 EV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특히 한국의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상용 EV 충전 인프라의 확장이 핵심적인 과제다.
영국의 사례에서 보듯, 충전 인프라의 부족은 상용차 탈탄소화 전환을 방해하고 있다. 한국은 상용 EV 충전 인프라의 신속한 구축과 그리드 연결 최적화를 통해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넷 제로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 상용 EV 충전 네트워크 확장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 때문이다.